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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로우

하드 대참사 (샘플 라이브러리 정리하는 법)

원문
A Hard-Drive Nightmare (or “How to Organize Your Sample Libraries”)

벤 삼촌이 말했던 것처럼 "큰 샘플에는 큰 용량이 따른다...그리고 유지하고 정리하면서 욕설도 늘어난다."

왜냐면 많은 자료가 들어있는 샘플라이브러리를 정리하다 보면 폴더를 이동하고, 이름을 바꾸고...그러다 경로가 깨지고...정신이 멍해지고....ㅎㅎ

그러니 처음부터 잘 준비해놔야 나중에 바꿀 때 고생을 덜하게 된다.

샘플 라이브러리 정리가 정확히 뭘 말하는 건가요?

1. 어디에 저장할지
2. 어떻게 관리할지
3. 샘플러 제품 위주 vs 샘플 제작사명 위주의 폴더 구조
4. 폴더 이름 바꾸기 vs 냅두기
5. 여러 하드에 샘플 라이브러리 나누기

이 외에도...

1. 하드 vs SSD
2. 하드 용량
3. 외장 하드

등을 말한다

 이 글은 대부분의 샘플 정리 상황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콘탁 라이브러리 정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어디에 저장할까?

제발, 제발...제발 컴퓨터에 하드가 여러개 장착되어있길 빈다.

컴퓨터에서 동일한 드라이브에서 프로그램과 샘플을 읽으면 오디오 신호 처리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즉, 하드 디스크 이름음 라이브러리1, 라이브러리2 등 최대한 간단하게 유지하고, 하드 이름과 관련 없는 파일을 넣지 않도록 하자. 간단하고 일관성있게 관리하자는 것이다.

('홍길동하드' 는 라이브러리를 담는 하드 디스크로써는 정말 좋지 못한 작명이다.)

하드 안에서도 폴더 이름을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설정해라.

샘플러 제품 기반의 폴더 구조 (Maschine 폴더가 중복되어 있는데, 이러지 말자.)

샘플러 제품과 샘플 제작사명이 섞여 있는 폴더 구조

샘플 제작사명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는 폴더 구조의 좋은 예시. "ZZ_" 폴더는 오류 수정이나 나중에 정리할 것들을 모아놓은 폴더이다.

라이브러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제 라이브러리에 적절한 폴더 구조와 그에 맞는 폴더 이름을 설정하였다. 이러면 끝일까? 아직이다! 더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

1. 업데이트 : 수많은 샘플라이브러리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버그들이 잠재되어 있다. 따라서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이때 업데이트때문에 고생하지 말자. 만약 라이브러리에 문제가 없고 업데이트가 필요없다 생각되면 그냥 내버려 둬도 좋다. 하지만 레가토 패치에서 트릴 샘플이 재생된다면...? 음...잘 확인해보자.

2. 이동 : 가끔 하드디스크 용량이 필요해서 잘 쓰지 않는 샘플 라이브러리를 다른 하드디스크에 옮길 수 있다. 이때 라이브러리를 옮기는 행위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기존의 라이브러리 링크가 사라지기 때문에 해당 샘플을 사용하는 이전의 작업물들에서 라이브러리 연결을 다시 설정해 주어야 한다.

3. 최적화 : Kontakt 라이브러리를 예로 들자면, 샘플 라이브러리를 구매하고 바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Batch-Resave 작업이다. 이러면 로딩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4. 백업과 복사 : 만약 NAS가 있거나 고용량 저장소가 있다면 최대한 깔끔하고 최신 상태로 두도록 하자. 이러면 나중에 라이브러리 하드디스크를 준비할 때 모든 파일을 복사할 수 있으며, 복사하는 과정이 매우 간단명료할 것이다.

샘플러 제품 vs 샘플 제작사명 기준 폴더 구조

아까전의 폴더 구조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여기서 우린 샘플러 제품 기준으로 폴더 구조를 만들었다. 필자는 폴더 내에 트리 구조를 만들기를 권장한다.

필자는 이런식으로 샘플을 정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샘플 제작사명을 기준으로 폴더 구조를 만든다. 왜냐면 샘플러 제품 기준으로 정리할 경우 Twisted Tools와 같은 샘플 제작사는 한 샘플 라이브러리가 다양한 샘플러 제품을 지원하기 때문에, 결국 똑같은 폴더를 복사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샘플 제작사의 라이브러리가 분할되고, 중복되는 폴더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필자는 샘플러 제품을 기준으로 폴더 구조를 만들 것을 권장한다.

동일 제작사의 라이브러리를 다양한 하드디스크에 나눠 보관하라.


• 멋진 라이브러리를 받는다.
• 80개의 미디 트랙에 형형색색의 노트들을 네모낳게 채워보자.
• 아래처럼 CPU 점유율이 100%가 된다.
• 찌지직 거리는 소리를 듣게된다.
• 때려부수기 전에 진정하고 휴식을 취하자. 


여러분의 컴퓨터 시스템의 동시발음수에는 한계가 있으며, 보통 CPU보다는 하드디스크에 의해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오케스트라 라이브러리의 경우 서로 다른 하드디스크에 나눠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2개의 하드
1. 목관악기 & 현악기
2. 금관악기 & 퍼커션

3개의 하드
1. 목관악기 & 퍼커션
2. 금관악기
3. 현악기

4개의 하드
1. 목관악기
2. 금관악기
3. 퍼커션
4. 현악기

이렇게 하면, 하드 디스크의 작업량이 분할되어 지지직거리는 것이 사라진다!

동일 제작사의 라이브러리를 다양한 하드디스크에 나눠 보관하라.

종종 여러분은 이상한 이름을 가진 샘플 폴더를 발견할 것이다.
• 대문자로만 써진 폴더
• “샘플러명_라이브러리명_버전_PC/MAC” 형식의 폴더
• “의미없는 글자들로 폴더구조를 망치는” 형식의 폴더

무언가가 중복되거나, 가독성이 나쁜 폴더명은 알아보기 쉽게 바꾸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업데이트 과정이 조금 귀찮아진다 하더라도 말이다. (보통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이렇게 해야 다른 컴퓨터 또는 새 하드디스크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불편하지 않다. 일관된 폴더 구조와 파일들은 나중에 옛 작업물을 열 때 발생할 수 있는 분노로부터 해방시켜준다.

모든 것들이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정리된다면, 불필요한 분노 조절을 할 일어 없을 것이다.

보너스 : 하드디스크 vs SSD

사실 뭐가 더 좋은지 알고 있을 것이다.

"Blueprint Composer" 시리즈(원본 홈페이지의 유료 강좌명입니다 ㅎㅎ)에 등장하는 즉흥 작곡가를 따라다닐 수 있다면, 그로부터 SSD를 많이 사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HDD에 대한 원한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SD는 비싸다. 아무리 더 싸졌다고 하지만 결코 싸지 않다(삼성 EVO 850 1TB는 대략 40만원 정도 한다). 같은 가격으로 하드디스크는 4테라짜리로 두개 사서 8테라를 구성해도 돈이 남는다. 남는 돈으로 새 라이브러리 정리에 도움이 되는 "Template in a Weekend course"(원본 홈페이지의 유료 강좌명입니다 ㅎㅎ)를 살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지하게, 100만원 가까이 돈을 써서 3테라 SSD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가 있을까?

SSD 하나 정도는 추천한다. 단 하나만 말이다. 거기에 가장 많이 쓰는 샘플이나 교향악 라이브러리를 넣어라. SSD는 속도 문제는 없다. 나머지 자료는 여태까지 잘 보관해주던 믿음직한 친구에게 맡기고, 하드값이나 떨어지도록 기도하자.

외장하드

"이봐요, 미쳤어요? 외장하드가 얼마나 구린데요!"

그렇다. 동의한다. 외장하드는 그지같다. 그래도 가끔 좋을 때도 있다.

EastWest에서 Complete Composer Collection을 길동하드(아까 홍길동하드 기억하시죠?...ㅎㅎ?)에 깔아주면서 이 라이브러리는 외장하드에 라이브용으로 써도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도해봤고...음...뭐 그냥저냥....

내장하드랑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필자처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작업한다면...노트북에 하드가 4개나 꽂혀있지만....언젠간 추가 용량이 필요할 것이다.

솔직히 외장하드는 완벽하다 할 수 없고, 좋다고도 못하고, 문제가 없다고 할수도 없다.

근데 작동은 하더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당신이 새 라이브러리를 사서 "바탕화면\사진\직박구리\" 폴더에 저장하려 할 때, 이 글을 되새겨보자.

물론 샘플을 업데이트하거나 구매하는것 말고도, 작곡하는 것도 잊지 말자.

만사형통하세요!
Gior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