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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악기 및 플러그인/Xfer Records Serum

[Serum 기초 강좌] 01.메인 오실레이터

 

Xfer Serum은 Sylenth1, Massive와 함께 일렉트로니카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신디사이저 VSTi 입니다. Sylenth1과 Massive는 오래 전에 출시되어서 국내에 관련 자료가 많이 있지만, 세럼의 경우 비교적 최근(2014년)에 나와서 관련 강의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사용법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외국 자료와 메뉴얼 등을 이것저것 살펴보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세럼 강좌 시리즈를 연재해 보려고 합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 가능하면 GIF 이미지와 오디오 파일을 첨부해서 가이드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동영상보다는 용량이 덜하겠지만 혹시 데이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글 용량에 유의해 주세요.


세럼의 모든 기능을 알아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강좌를 통해 신디사이저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세럼과 친해졌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신디사이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오실레이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럼에는 메인 오실레이터 2개와 서브 오실레이터, 노이즈 오실레이터가 탑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인 오실레이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역이 바로 메인 오실레이터 섹션입니다. 처음에는 톱니파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왼쪽 상단의 버튼을 눌러서 두 오실레이터를 각각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오실레이터의 이름 바를 클릭해서 웨이브테이블을 선택하거나, 이름 바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를 눌러서 웨이브테이블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름 바 아래에는 피치 조절 바가 있습니다.
여기엔 다음과 같은 파라미터가 있습니다
(매개 변수, 설정값 등으로 순화해서 표현하면 될 것 같은데 나중에 표현이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냥 파라미터라 부릅니다)


OCT : 옥타브 단위로 피치를 조절합니다 (12세미톤 단위)
SEM : 세미톤(반음) 단위로 피치를 조절합니다
FIN : 피치를 정밀조정할 때 사용합니다. 1센트 (1/100 세미톤) 단위로 피치를 조절합니다. 최대 100센트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CRS : 피치를 부드럽게 조절합니다. OCT와 SEM은 피치를 너무 큰 단위로 조절하기 때문에 모듈레이션 등으로 피치를 제어할 때 피치가 뚝뚝 끊겨서 변화합니다. 따라서 모듈레이션을 할 때는 보통 CRS에 연결해서 피치를 조절합니다.

 

파형을 클릭하면 파형을 2d 및 3d로 번갈아가며 볼 수 있습니다. 소리의 변화는 없습니다.
파형 오른쪽 위에 있는 연필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웨이브테이블 편집기가 나옵니다. 웨이브테이블 편집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보도록 합시다. 

 

다음으로 유니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니즌은 같은 파형의 소리를 여러개 복제하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한 후 디튠을 걸면 소리가 두꺼워지면서 넓어집니다.
UNISON : 오실레이터 내에서 음파를 몇개 생성할지 결정합니다.
DETUNE : 디튠 정도를 조절합니다. 디튠이란 각 음파의 피치와 좌우 패닝을 미세하게 조절해서 소리를 두껍게 만드는 효과입니다. 디튠 수치가 높을 수록 미세한 변화의 정도가 커지면서 소리가 두껍고 넓어집니다. 
BLEND : 복제된 파형의 볼륨을 조절합니다.
위의 GIF를 참고하면 이해가 편할 겁니다.


PHASE : 음파가 만들어지는 시작 지점(위상)을 정합니다.
RAND : 음파가 만들어지는 시작 지점의 랜덤성을 정합니다.


이 설정은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건들 일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니즌을 많이 설정해서 디튠 사운드가 나게 했을 때, 이 설정을 건드려서 소리를 약간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니즌을 높이면 여러개의 소리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소리의 간섭이 발생합니다. 이 소리의 간섭 효과는 각 음파의 위상차(파형의 시작지점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RAND 값이 0 이상이면, 노트를 입력할때마다 발생하는 소리의 시작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디튠 효과를 준 사운드의 경우 노트를 입력할때마다 간섭 효과도 다르게 나타나며, 소리도 매번 다르게 들립니다.


RAND를 0으로 할 경우 음파가 늘 같은 파형의 지점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소리가 일관성 있게 나오겠죠. 하지만 늘 같은 위치, 즉 같은 위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위의 그림에서 (가)와 같은 상황, 즉 보강 간섭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강 간섭이 일어나면 소리가 커지게 되죠. 그래서 노트를 눌렀을 때, 아주 잠깐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머리만 너무 아프고, 그냥 귀로 직접 확인해 봅시다.


7개의 유니즌으로 디튠 효과, 랜덤도 100

7개의 유니즌으로 디튠 효과, 랜덤도 0


RAND를 0으로 했을 때, 처음에 레이저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파라미터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파라미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T POS, 즉 웨이브테이블 포지션은 파형의 묶음인 웨이브테이블에서 몇번째 파형을 사용할건지 정하는 값입니다. 웨이브테이블 포지션을 바꾸면 파형이 바뀌니 당연히 소리가 변하겠죠?
파형이 변하는 모습은 3D로 관찰했을 때 더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D 파형으로 볼 때, 오른쪽 아래에 나타나는 숫자는 파형 번호입니다. 한 웨이브테이블에 최대 256개의 파형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GIF와 같이 웨이브테이블에 포함된 파형 수가 적으면 파형이 급격하게 변하고, 파형 수가 많을 수록 파형이 비교적 부드럽게 변합니다.


WT POS 오른쪽 OFF라고 되어있는 노브는 Warp와 관련된 노브입니다. Warp는 파형을 변형하는 기능으로, 세럼에서는 수많은 변형 방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Warp 모드를 선택한 후 노브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변형 정도가 커집니다.


다양한 변형 모드 중에 몇가지 모드만 추가로 알아봅시다.


REMAP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파형 변형 방법을 정하는 기능입니다. 노브 오른쪽 위에 있는 연필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은 편집 창이 나타납니다. 변형 파형 위치는 변형될 파형의 처음과 끝 지점을 나타내며, 원본 파형 위치는 원래 파형의 처음과 끝 지점을 나타냅니다. 위의 그림의 경우 그래프를 위쪽으로 부불게 그려서 원본 파형인 톱니파가 앞쪽으로 쏠리게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지만, LFO 프리셋을 여기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변형 모드 중에 REMAP 뒤에 붙어 있는 1, 2, 3과 같은 숫자는 파형 반복 횟수를 나타냅니다.


FM, AM, RM 변형기능의 경우 다른 오실레이터의 파형을 기반으로 파형에 변형을 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오실레이터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PAN과 LEVEL은 각각 소리의 좌우 방향과 볼륨을 조절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럼의 오실레이터 부분만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노이즈, 서브 오실레이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