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um 기초 강좌] 03.필터

이번에 알아볼 기능은 필터입니다.

일반적인 신디사이저의 경우 로우패스, 밴드패스, 하이패스 등과 같은 기본적인 필터를 제공하지만, 세럼의 경우 정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필터를 제공합니다. 세럼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죠.

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필터의 종류가 너무 많아 복잡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럼에서는 필터 목록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이 카테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Normal 카테고리는, 로우패스, 하이패스, 밴드패스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필터를 모아놓은 카테고리입니다. Peak의 경우 특정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키울 때 사용하며, 반대로 Notch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제거할 때 사용합니다.

필터 이름 오른쪽에 6, 12, 18 등의 숫자가 나타나 있는데요, 이 숫자는 필터의 기울기, 즉 필터 효과가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나는지를 표시해주는 숫자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기울기가 가파릅니다.

다음으로 Multi 카테고리는 Normal에 있는 기본적인 필터를 두개 이상 결합해 만든 필터를 모아놓은 카테고리입니다. 필터 이름은 Normal 카테고리에 있는 필터들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LH 필터의 경우 로우패스 필터와 하이패스 필터를 결합한 형태의 필터이며, L/P/H 필터의 경우 로우패스. 피크, 하이패스 필터의 기능을 합친 필터입니다.

Flangers 카테고리는 세럼에만 있는 독특한 필터로, 콤필터, 플랜저, 페이저 등의 이펙트 효과를 필터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독특한 사운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필터이며, 세럼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 중 하나인 기능입니다. 기존 신디사이저의 필터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주니 직접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Misc 카테고리는 세럼만의 독특한 필터(?)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이중에서는 필터라고 보기 애매한 것들도 있습니다. 역시 직접 들어보면서 확인해 보세요.

이제 필터 섹션에 있는 기본적인 파라미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A, B, N, S 네 개의 스위치는 각각 오실레이터 A,B, 노이즈 오실레이터, 서브 오실레이터를 나타냅니다. 스위치를 활성화하면 해당 오실레이터에 필터 효과가 적용됩니다. 

CUTOFF는 필터가 작동하는 주파수를 설정합니다. 컷오프에 따라 필터의 형태가 변하게 됩니다.

RES는 CUTOFF 주파수에 레조넌스 효과(컷오프 주파수 영역의 소리가 강조됩니다.)를 주는 정도를 정하는 노브입니다.

PAN의 경우 약간 독특한 기능인데, 좌우 소리의 CUTOFF 주파수를 얼마나 다르게 할 것인지 설정합니다. 좌우 소리의 컷오프를 다르게 하면 스테레오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DRIVE는 필터를 거친 소리의 볼륨을 키워주는 노브입니다. 필터를 거치게 되면 음량이 작아지기 때문에 이를 보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DRIVE 노브를 끝까지 돌리면 약간의 왜곡이 발생하는데, 이 효과를 노리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FAT이라고 써져 있는 노브는 사실 필터에 따라 기능이 변하는 노브입니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기능을 익혀 보세요.

MIX는 필터 효과가 적용되는 정도, 즉 Dry/Wet 신호의 비율을 정합니다.

한편, MIX라는 글자를 클릭하면 LEVEL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LEVEL은 필터를 거친 뒤 소리의 음량을 정하는 노브입니다. MIX와 LEVEL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노브가 MIX일 때에는 LEVEL이 항상 100%로 유지되고, LEVEL로 되어있을 때에는 MIX가 항상 100%로 유지됩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드 아이콘이 있는 스위치는 키트랙킹 기능으로,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누른 건반에 따라 컷오프 주파수가 변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모듈레이션을 할 때 꼭 필요한 엔벨로프, LFO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